시인의 마을

바다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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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4 19:29 조회1,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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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부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도려다보고 도려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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